아일리쉬만의 특별한 세상을 맛보다

[세계뉴스통신/아일랜드=김기림 기자] 아일랜드를 여행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고 특별함이다. 어느 도시를 가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아일랜드이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그 지역의 별난 맛이 있고, 느낌이 다르고, 다채로운 풍경이 기다린다. 아일랜드에서만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정통 아일리쉬'라는 네임텍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여기에 덧붙여 '친절한 아일랜드인' 이라는 호평으로 매년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섬나라, 아일랜드로 향하게 한다.

1. 아일랜드의 상징, 초록과 세 잎 클로버

아일랜드하면 초록색 그리고 세 잎 클로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사랑, 희망, 신앙의 상징인 세 잎 클로버는 아일랜드의 상징이자 국화로서, 단순한 행복의 의미를 넘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라는 종교적인 개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5세기 경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인들에게 그리스도교를 전할 때 세 잎 클로버에 빗대어 설교를 시작한 것이 그 시초가 됐다. 아일랜드의 가장 큰 축제인 성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는 매년 3월 17일에 열리며, 이 날은 녹색빛깔의 각종 옷, 장신구와 세 잎클로버로 그린 물결을 이루는 이색적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2. 아일랜드의 사랑, 기네스 흑맥주

ⓒSNT 세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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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가 바로 기네스 흑맥주다. 새하얀 거품이 흑맥주 잔 위로 천천히 올라오고, 하얀 기포를 입 안 가득히 머금고 부드럽게 녹이듯 기다리는 시간.

그리고 한순간 들이키는 짜릿한 느낌. 이 모든 과정이 바로 기네스 흑맥주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오감의 즐거움이다. 아더 기네스(Arthur Guinness)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기네스 흑맥주는, 하루에 900만 잔 이상이 팔릴 정도로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고 있다. 아일랜드인들에게는 기네스 맥주는 더 이상 술이 아닌, 일상의 동반자 같은 느낌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의수도 더블린에는 여행자들의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인 'Guinness Storehouse: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 있다. 기네스 맥주의 전체 제조 과정을 둘러보며, 흥미로운 전시물들로 남녀노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7층 전망대에서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기네스 맥주 한 잔이 무료로 제공된다. 지금의 기네스 맥주가 사랑을 받기까지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더블린의 전경을 감상해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아일랜드의 낭만이 될 것이다.

3. 아일랜드의 전통악기, 천사의 하프

8세기경 아일랜드 지방에서 하프가 발견되면서 이후 아일랜드의 상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일랜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하프 모양을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기네스 흑맥주 잔에도, 아일랜드 티셔츠에도 보이는 하프는 보는 것 만으로도 어디에선가 천사의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다.

곡선의 둥근 하프를 감싸안듯이 편안하게 앉아 현을 뜯으며 종소리와 같은 선율의 은은한 음향을 내는 하프의 즉흥연주는 기네스 흑맥주 한 잔과 함께 아일리쉬 전통 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즐거움이다.

4. 아일랜드의 전통반지, 클라다 링(Claddagh ring)

클라다 링은 아일랜드의 전통공예반지로서, 남자가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쓰이던 반지였으나, 요즘에는 커플링이나 친구끼리의 우정표시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골웨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클라다 링은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가는 그래프튼 스트리트에 가면 Claddagh Jewellerys 가게를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다. 모든 클라다 링에는 디자인의 기본 룰이 있어서 그 의미가 새롭다.

반지 가운데에 하트가 있고, 하트 위에는 왕관이, 그리고 양손이 중앙의 하트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하트는 사랑을, 왕관은 두 사람의 신의(믿음)을, 양손은 우정(자상함)을 뜻하는 각각의 의미 또한 반지의 깊이와 재미를 더해준다.

한편 세계뉴스통신 김기림기자는 지난 3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30분에 현지도착해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약1개월간 독일 곳곳을 다니며 각 도시별 특성과 현지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독일을기점으로 전 유럽국가들(EU)과 북미, 오세아니아 등 1년에 걸쳐 현지인들의 생활문화를 시리즈로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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