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호프집 그리고 옆자리에 함께 한다면?

26일 오후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SNT 세계뉴스통신
▲26일 오후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구영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소통 행보는 한마디로 깜짝놀라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호프집 그리고 옆자리에 함께 한다면 국민들은 정말 기뻐하며 환호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7시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에 나타났다.

퇴근길에 불쑥 시민들과 맥주 한 잔 나누며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드디어 실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배준 청년구직자, 안현주 청년구직자, 이태희 편의점주, 이종환 음식점주, 김종섭 아파트 근로자, 이찬희 청년구직자, 은종복 서점사장, 박용만 대한상의회장, 변양희 도시락업체 사장, 정광천 중소기업 사장 등과 함께 맥주 한 잔을 나눴다.

26일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SNT 세계뉴스통신
▲26일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SNT 세계뉴스통신
이날 초대된 분들은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경제 현안과 관련된 의견을 밝히는 자리'로 알고 참석했는데 행사 직전에야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깜짝 놀라셨죠?"라고 인사를 건넨 뒤 "처음에는 퇴근하는 직장인들 만나서 편하게 맥주 한잔 하면서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최저임금, 노동시간, 또 자영업 그리고 고용 문제들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 되는 상황이어서 그런 말씀들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오늘 번개 모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아무런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고 왔다. 그냥 오로지 듣는 자리로 생각하고 왔다. 편하게 말씀해주시면 된다" 며 참석자들이 겪는 일들, 생각하는 의견들에 대해 자유롭고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23년간 음식점은 운영해 온 이종환씨는 "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생업과 사업을 구분해주셨으면 좋겠다. 대부분이 생계형 자영업자로 근로시간 단축, 시간외 수당, 주휴수당 등 정책에 대한 불만이 굉장히 많다. 최저임금 같은 경우에 좀 성장해서 주면 되는데, 속으로 정말 최저 근로자만도 못한 실적이라서 될 수 있으면 가족끼리 하려고 한다며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에 대해 솔직히 얘기했다.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SNT 세계뉴스통신
▲광화문 인근 한 호프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SNT 세계뉴스통신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경우에는 상당 부분을 정부가 일자리안정자금으로 지원을 하는데 도움이 안되는지 물었고,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희 씨는 "4대보험을 100만원씩 매달 넣고 있는데,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을 하니 20~30만원이 나오더라. 그거 받으려면 4대보험 100만원 정도를 매달 내야한다"며 사업주의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취준생 이찬희 씨는. 토익, 오픽 등 취업을 위한 시험과 자격증 취득 비용이 한 달에 25만원 정도 든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정부의 취업성공패키지 정책으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많이 부족

하다고 말했다.

이들과 대화를 마친 후 문 대통령은 주변 테이블에서 모임을 하는 직장인들의 자리에 합석해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나눴다.

호프집 통유리 넘어로 퇴근길에 발길을 멈춘 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사진에 담으며 유리 너머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청와대 페이스북에 한 네티즌은 "이런날 치킨이라도 먹으러 갔어야했는데...!무척 아쉬운 순간 맨날 늦게가다가 하필 이런날 집에 빨리들어가서"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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