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db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이 “처음 학교 폭력을 당한 시기가 언제냐”는 물음에 73%가 “초등학교” 때라고 답했다고 한다. 학교 폭력을 처음 접하는 시기가 그만큼 빨라졌다는 얘기다.

학교폭력신고 대표전화인 ‘117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되는 신고건수는 지난 1월 616건에서 2월에는 1124건이며 3월에는 2386건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4월에는 24일 현재 2086건이 접수되는 등 폭력 피해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 교육당국은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지난 2월에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았던 정부가 그동안 얼마나 이 문제에 잘 대처했는지, 하나하나 곰곰이 따져 볼 필요가 있다.

그런 가운데 곳곳에서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2년간 학교폭력과 정면으로 맞서면서 아이들의 웃음을 찾아줬다는 얘기가 언론에 보도됐다. 그 선생님은 “교장, 교사, 부모가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학교폭력은 해결된다”는 말을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학교폭력 예방 순찰대장’ 위촉식을 가졌다고 한다. 학부모, 학교, 경찰,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부산경찰청에서는 경찰, 학교, 지역사회단체원을 안전드림팀으로 구성하여 합동순찰과 면담,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시청, 교육청, 경찰청, 자치구가 공동으로 ‘학생사랑지역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사회 협력 모델을 한 차원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한다.

결국 관심과 노력이다. 학교라는 울타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주체들의 적극적 참여만이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 교사, 학부모, 경찰,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런 틀을 만들고 법과 제도로써 뒷받침해 줘야 한다. 우리는 새누리당의 이념은 민생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 문제로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늦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새누리당은 앞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법과 제도를 정비해 나갈 것이다.

저작권자 © 세계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