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맞아 학업을 마친 후 청과업계에 뛰어들어 20여년이 넘은 김동원(남) 사장님.
과일은 제철 과일을 제때에 먹어야 최상의 맛을 볼 수 있으나 작금의 세태는 그렇지 못하다고 열변을 토하신다. 보통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 과일들은 완전히 햇빛 아래 숙성돼 오른 것이 아닌 조금 덜 익었을 때 생산해 유통되는 동안 익는 후숙 과일이라는 설명을 해 준다.
사장님은 농가에 선금을 주고 미리 예약재배를 하고 과일이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해서 손님들이 과일에 꿀을 발랐냐고 할 정도로 과일의 당도가 높고 진한 과일향이 난다. 그래서 맛있는 과일에 이끌려 제일청과를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다.
농가와 직거래를 통한 계약재배가 사장님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산지 과일가격이 폭락을 하면 그대로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손님들에게 좋고 저렴하고 맛있는 과일을 공급하기 위해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고수하고 계신다. 모든 과일에 대해 계약재배 하는 것은 아니다.
시중에서는 포도 3kg 한 상자에 1만5천원이 넘으나 제일청과는 3~5천원이 저렴한 가격인 1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농산물 가격 동향에 따라 다르나 이날 시세는 저렴하게 팔리고 있었다. 제일청과는 제철 과일 위주로 선물박스 포장, 전국 택배로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이 인터넷과 입소문을 듣고 한 박스 나가서 맛을 보면 주문이 이어지고 주위에까지 소문이 났다.
사장님은 과일 장사를 오래 한 경험에 비추어 봐도 밀양 얼음골 사과는 주변 사과와 달리 단단하고 꿀이 많이 들어 있어 맛있고, 타 지방보다 10~15일 늦게 수확이 시작해 전국에서 제일 늦게 11월 25일부터 수확한다고 설명한다. 기온도 아침, 저녁이 5~10도의 편차를 보이는 고랭지 사과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사장님은 제일청과를 운영하면서도 제일농장을 직접 운영한다. 개인이나 회사, 학교, 단체 등의 소비자들을 초청해 농장에서 직접 과일을 따고 먹어보고 주문받는 체험행사를 한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너무나 뜨겁다. 현장에서는 “정말 맛있습니다.”란 소리가 사방에서 터져 나온다.
김동원 사장님은 “과일들이 손님들의 입맛에 맞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밀양아리랑시장이 조금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제일청과
경남 밀양시 상설시장3길 18-1
밀양얼음골사과, 포도 등 각종 싱싱한 과일
한편, 밀양아리랑시장은 조선 초 성종10년인 1479년 밀양읍성을 쌓을 때 여러 고을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하면서 형성하기 시작했다. 밀양은 1000호이상이 사는 고을에만 부여되는 한자 그대로 ‘빽빽한 볕’이 내리쬐어 농사에는 최적의 곳이다. 부산과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를 따라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집결해 과거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이름난 상공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의 요람으로 무수히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1915년 내일동 공동시장으로 개설허가를 받았고, 현재의 밀양시장은 1968년 상설시장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오늘에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문화관광형육성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밀양아리랑시장과 내일전통시장 두 상인회의 협의를 통해 2017년 9월 1일부터 "밀양아리랑시장"으로 명칭을 통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밀양아리랑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박일호 밀양시장, 사)밀양아리랑시장 이창현 회장과 박성병 내일상인회장 및 모든 상인들, 밀양아리랑시장 문화광광형시장 육성사업단 장명진 단장 등의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