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아리랑시장에 자리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나만의 빵’을 만들겠다는 김상기 사장. ⓒSNT 세계뉴스통신
▲밀양아리랑시장에 자리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나만의 빵’을 만들겠다는 김상기 사장.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이상탁 기자] 영남내륙의 수운과 물류의 중심지로 번성을 누렸던 흔적인 조선 3대 누각 중 하나인 영남루와 아랑의 정절을 기리는 아랑각을 돌아보고, 밀양아리랑시장 초입에 들어서면 달콤하고 향긋한 빵 굽는 냄새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나만의 빵을 만들겠다며 나만의 빵가게를 연 김상기(53) 사장님.

밀양아리랑시장에 자리 잡은 지는 얼마 안됐지만 시장상인들은 나만의 빵집을 매우 좋아한다. 시장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어 시장이 쇠퇴할까 걱정이 많지만 젊은 사장이 들어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빵집을 열었으니 밀양아리랑시장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과거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빵집이 최고였던 적이 있다.

밀양아리랑시장에 자리한 '나만의 빵'집 전경. ⓒSNT 세계뉴스통신
▲밀양아리랑시장에 자리한 '나만의 빵'집 전경. ⓒSNT 세계뉴스통신

30여년의 제빵 기술을 자랑하는 김상기 사장님은 생김은 모 프랜차이즈 치킨집의 대명사인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빵집에 딱 어울리는 인상을 풍긴다.

모든 빵들을 일일이 하나하나 손수 반죽해서 만든다. 수제로 만든 만쥬와 도너스는 이미 한 입만 먹어본 이들은 계속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 수제쿠키도 해놓아 밀양에서는 꼬마 손님들의 뜨거운 장소다.

진열돼 있는 빵들. ⓒSNT 세계뉴스통신
▲진열돼 있는 빵들. ⓒSNT 세계뉴스통신

김상기 사장님은 빵이 좋아 계속해서 빵을 먹고 싶어 30여년 전 대구의 유명한 제과점에서 제빵기술을 배웠다. 누구나 초심자들은 어렵긴 하겠지만 10여 년 동안 빵가게에서 일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나만의 빵을 만들어 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

김상기 사장님이 어렸을 적 아이들에게 최고의 음식은 예나 지금이나 빵이었다. 빵을 먹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빵을 만들다 보면 예술성과 창조력을 발휘해야 손님들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나만의 빵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손님들한테 이 집의 빵이 제일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최고로 행복하다고 한다.

동네 빵집들은 1997년 우리나라 경제위기인 IMF를 극복하지 못하고 수많은 빵집들이 문을 닫았다. 또한 예전에는 간식이 흔하지 않았으나 요즘에는 주위를 둘러보면 편의점이다, 김밥천국과 24시간 분식점이 성업하고 있어 동네 빵집은 어려움을 겪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김상기 사장님은 자기만의 색깔과 기술로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들어야 동네 빵집이 대형 제과점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얘기한다.

앞으로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빵과 커피를 접목해야 동네 빵집이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바게뜨빵을 잘라 마늘빵 만드는 과정을 보여줬다. 자르는 모양이 일정해 먹기에도 좋아 보인다.

김상기 사장님은 손님들에게 밀양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이 되었으면 한다며 밀양에서 제일이 전국에서 제일이라고 엄지 척을 들어보이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맛있는 나만의 빵

경남 밀양시 내일상가 29

영업시간 오전 730~저녁 9

주차장 영남루주차장

한편, 밀양아리랑시장은 조선 초 성종10년인 1479년 밀양읍성을 쌓을 때 여러 고을에서 몰려든 사람들에게 생필품을 공급하면서 형성하기 시작했다. 밀양은 1000호이상이 사는 고을에만 부여되는 한자 그대로 빽빽한 볕이 내리쬐어 농사에는 최적의 곳이다. 부산과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를 따라 사람들과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집결해 과거 조선시대에는 전국에서 이름난 상공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항일운동의 요람으로 무수히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1915년 내일동 공동시장으로 개설허가를 받았고, 현재의 밀양시장은 1968년 상설시장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오늘에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문화관광형육성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밀양아리랑시장과 내일전통시장 두 상인회의 협의를 통해 201791일부터 "밀양아리랑시장"으로 명칭을 통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밀양아리랑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진흥공단과 박일호 밀양시장, )밀양아리랑시장 이창현 회장과 박성병 내일상인회장 및 모든 상인들, 밀양아리랑시장 문화광광형시장 육성사업단 장명진 단장 등의 노력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저작권자 © 세계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