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여 명 발걸음...괴산청결고추 6만4000여 근 팔려

2019괴산고추축제 폐막 ⓒSNT 세계뉴스통신
▲2019괴산고추축제 폐막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충북괴산=이상탁 기자]‘오만가지상상 오색고추축제’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괴산군청 앞 광장 일원에서 펼쳐진 ‘2019괴산고추축제’가 성료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 기간 중 22만여 명이 행사장을 다녀갔으며, 건고추는 6만4000여 근(1근/600g, 3만8400kg)이 팔려 나가면서 8억8000여 만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축제 첫날 한때 소나기가 있었지만, 4일간 대체로 맑은 날씨와 함께 올해 괴산청결고추 품질이 좋다고 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22만 명의 인파가 축제장을 찾았다.

괴산고추축제 할인판매.ⓒSNT 세계뉴스통신
▲괴산고추축제 할인판매.ⓒSNT 세계뉴스통신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5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괴산청결고추의 명성과 함께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인 괴산고추축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고추가 자연적으로 낼 수 있는 다섯 가지 색깔에 괴산정신과 전통문화의 옷을 입혀 단순한 농·특산물 축제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띤다.

고추축제 폐막식 식전공연을 하는 사리면 농악팀.ⓒSNT 세계뉴스통신
▲고추축제 폐막식 식전공연을 하는 사리면 농악팀.ⓒSNT 세계뉴스통신
괴산군은 올해 동진천변 섶다리를 이용한 꽃가마·꽃상여 행렬 재현 행사와 민속놀이 체험존, 민속예술경연대회 등을 열어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고추모양의 행사장 배치부터 관람객 동선을 고려한 부스 설치, 놀이와 휴식이 공존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까지 꼼꼼히 준비한 것이 이번 성공 축제의 또 하나의 열쇠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황금고추를 찾아라ⓒSNT 세계뉴스통신
▲황금고추를 찾아라ⓒSNT 세계뉴스통신

또 이번 축제 기간에는 사전신청 접수와 함께 규모와 경품을 대폭 늘려 진행한 △황금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난타 등이 축제를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로서 단연 큰 호응을 얻으며 참여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와 함께 △세계고추전시회, 괴산고추품평회, 아름다운괴산 전국사진공모전, 괴산군민 종합작품전시회 등 전시행사 15종 △버닝화 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짚 창작 공예, 나만의 컵 만들기 등 체험행사 18종 △색소폰, 난타 등 생활문화페스티벌 24팀 공연 △ 축하음악회, 막고난장, 괴산청소년페스티벌, 심야영화 등도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축제장을 찾은 모두가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지난해보다 높은 참여율과 보다 개성 있는 퍼포먼스가 연출된 ‘고추거리 퍼레이드’가 눈길을 끌었다.

2500여 명(16개 팀)에 달하는 지역주민, 학생, 각급 단체 회원, 관람객 등이 한데 어우러져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펼쳐진 고추거리 퍼레이드는 큰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방 탈출, 티셔츠 만들기 등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체험행사와 4일간 축제장을 환하게 비춰준 소망오색등, 키짱몸짱 고추방방 프로그램도 운영되면서 괴산고추축제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

여기에 고추를 활용해 선보인 오색고추식당, 아시아 핫푸드존, 고추새참, 북한음식점 등 간이음식점과 푸드트럭, 임꺽정주막촌 등을 운영, 매운맛을 좋아하는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먹거리도 선사했다.

이번 축제에서도 역시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객 참여 행사가 돋보였다.

축제기간 내내 세계 50개국 100여 종의 다양한 고추를 볼 수 있는 세계고추전시회,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 괴산고추의 명장을 가리는 괴산고추 품평회, 아름다운 괴산을 전국에 알리는 아름다운괴산 전국사진공모전 등 괴산고추와 관련한 지역문화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지역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고추달린 물고기 잡기, 읍·면 화합 민속경기 등도 다채롭게 펼쳐지면서 화합의 축제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고추 판매장ⓒSNT 세계뉴스통신
▲고추 판매장ⓒSNT 세계뉴스통신

이차영 괴산군수는 “올해는 고추 농사가 유난히 잘돼 품질이 좋고, 축제 고추직판장에서 근(600g)당 1000원씩 할인 판매한 덕에 전국 각지로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며, “고추가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보면서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인 괴산청결고추의 위력을 또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가 세계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괴산군을 전국에 다시 한 번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장재영 괴산축제위원장은 “올해는 괴산만의 민속·문화 요소를 강조해 예년과 차별화한 짜임새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4만여 괴산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올해 괴산고추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방문객 증가나 농산물 판매 측면에서는 어느 해보다 성공적이었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확인된 미흡했던 점과 좋았던 점 등을 면밀히 분석·검토해 내년 축제에서는 보다 새롭고 알찬 내용을 선보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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