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풍현감 단원 김홍도 씨름도와 함께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각광

괴산 연풍문화센터 앞에 조성된 암소상과 연자방아 및 벽화. ⓒSNT 세계뉴스통신
▲괴산 연풍문화센터 앞에 조성된 암소상과 연자방아 및 벽화.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충북괴산=이상탁 기자] "저 황소가 1천만원이요?"

"아뇨, 저건 암소요."라는 연풍부면장.

생긴게 진짜 황소인줄 알았다. 진짜 살아있는 소같이 생동감 있게 잘 생겼다. 황희 정승의 검은 소가 일 잘해요, 누렁 소가 일 잘해요 일화가 연상됐다.

11일 충북 괴산군 연풍면 연풍문화센터 앞 광장에서 '암소상과 연자방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제막 행사는 송정호 연풍면장, 경한호 연풍면노인회장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에 조성한 '암소상과 연자방아'가 조선시대 연풍현감을 지낸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연풍문화센터 벽화)와 함께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지역주민과 자전거 동호회 회원 등 관광객으로부터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연자방아에 여물통까지 구색은 갖췼다. 여물통은 가정집에서 쓰는 고무통으로 급조됐고, 뒷편에는 조선시대 천재화가이자 연풍현감을 지낸 단원 김홍도의 씨름도까지 벽화를 그려놨다.

암소상과 연자방아는 최상옥 전 연풍시장 상인회장이 기증하고, 뒷 벽화 보수는 신성연 전 사리면리우회장이 재능기부를 해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의 한 장면을 괴산 연풍문화센터에 재현해 놨다.

또한 김영환 괴산석재 대표가 기증석을 만들고, 이종철 분지마을 이장이 소 코뚜레를 기증하면서 이번 암소상과 연자방아가 완성됐다.

특히, 이날은 군수와 함께하는 이동민원실 운영의 날로, 연풍면 주민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연풍면을 찾은 이차영 괴산군수가 동참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실제 황소와 비슷한 크기로 제작된 암소상은 실제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뽐낸다.

여기에 근래 보기 드문 연자방아와 여물통은 씨름도 벽화를 배경으로 선비의 기품이 느껴지는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그 운치를 더한다.

과 연자방아는 지역주민이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기증하고,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괴산사랑운동 실천의 모범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큰 가치가 있다고 연풍면은 강조한다.

송정호 연풍면장은 “연풍면의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연풍면민과 연풍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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