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은 10일 정오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SNT 세계뉴스통신
▲벤투 감독은 10일 정오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축구협회)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유용상 기자] "변화는 우리가 추구하는 틀 안에서 진행한다"

이란과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원칙은 확고했다.

벤투 감독은 1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이란과 친선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10일 정오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함께 챙기겠다"는 이란전 목표를 밝혔다.

앞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늘 기본적인 원칙과 틀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소신 또한 드러냈다. 출전 선수 선발과 교체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도 밝혔다.

▲ 이란에 대해 어떻게 분석했는가?

이란은 지난 아시안컵을 끝으로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던 감독이 나오고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다. 감독이 바뀐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분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전술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지는 단정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팀의 스타일은 유지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부분을 중심으로 생각하면서 우리의 전략과 전술을 잘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과 결과까지 챙기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공개할 수 없다. 전략이 다 노출되면 전략이 없는 거시나 마찬가지다.

▲ 월드컵 예선 이전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점검과 실험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둘 생각인가?

실험을 진행하고자 하더라도 늘 기본적인 원칙과 틀은 유지하고자 한다. 그동안에도 계속 그렇게 해왔다. 아시안컵 이전까지는 조직력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했다. 큰 변화가 있었던 실험이라면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안컵 이후에는 조금 더 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물론 그 변화도 우리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틀 안에서 진행했다. 향후 월드컵 예선을 치를 때에도 경기마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 선수 선발의 기준은 무엇인가?

포지션과 상관없이 말하자면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들,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들, 문전 앞에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을 원한다. 또한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됐을 때 바로 강하게 압박하고 빠르게 수비 가담을 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을 원한다.

▲ 경기에 나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계속 열심히 훈련하며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한국 대표팀을 맡기 이전에도 나는 늘 25명 이상의 선수들을 소집했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하거나 아예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항상 발생했다. 선수 교체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이다. 친선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6장의 교체 카드를 다 쓸 수도 있고 적게 쓸 수도 있다. 교체 카드를 다 쓰는 것에 중점을 두고 결과를 덜 생각하느냐, 결과를 중시하고 FIFA 랭킹을 관리하는 등의 생각을 하느냐다. 경기 전에 교체를 몇 명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미리 정하고 들어가지 않는다.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다. 단순히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해서 출전 기회를 주거나 A매치 데뷔를 시키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선수를 기용할 생각은 없다.

▲ U-20 남자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는가?

우선 U-20 남자대표팀에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 국민들이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준결승에 오른 만큼 한 단계만 넘어서면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 기대를 갖고 있다. 눈여겨보는 선수라고 한다면 단순히 월드컵에서만의 활약을 놓고 생각하기보다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월드컵 전부터 몇몇 선수들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 역시 보고 있다. 향후 소속팀에 돌아가서의 활약도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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