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5만㎡, 갯벌생물·철새 서식지로 보존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 사업 위치도 ⓒSNT 세계뉴스통신
▲'소래습지생태공원 자연마당 조성' 사업 위치도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인천=김종진 기자] 인천시가 수도권에서 가장 넓은 갯벌인 인천 소래습지를 습지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소래습지는 인천 내륙지역에 남아있는 최후의 폐염전이 보존돼 있어 다양한 생물군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소래습지생태공원은 1999년 폐염전을 중심으로 개장한 뒤 현재 남동구 논현동에 약 350만㎡ 규모로 조성돼 있다.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환경부 국비 보조사업으로 공원내 습지와 그 주변 일원 5만㎡에 다양한 생물서식지와 생태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3년간(2018년∼2020년) 총 30억9000만 원을 투자해 2020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자연마당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하면서 환경전문가 토론과 시민단체 자문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달에 완료했다.

시는 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 등을 복원하고, 저어새나 도요새 등 야생조류의 서식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되살린다.

또한 인천만의 고유한 생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조류관찰 전망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지난 1970년대 전국 최대 천일염 생산지였던 곳이었으나 소금생산 중단과 토지이용 변화 이후 지속적인 육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수 유입량 감소로 염생식물군락이 축소되고, 도요새, 물떼새, 저어새 등의 서식지와 생태적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공원 내 갯벌과 염생식물을 복원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해 해양도시인 인천의 고유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상윤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이번 사업으로 갯벌 생물·철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해양생태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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