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 세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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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통신/송대한 기자] 볼리비아·콜롬비아와의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팀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12위)를 2-1로 이겼다. 콜롬비아와의 역대전적은 4승2무1패가 됐다.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한 한국은 볼리비아(1-0 승), 콜롬비아와의 A매치 2연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양 팀 모두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0분까지는 좋은 경기력을 보인 반면 후반에는 어려웠지만 오늘 경기 결과는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의 스타일을 변함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상당히 좋은 경기를 양팀이 펼쳤다. 양팀 모두 경기를 지배하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빌드업 할 때부터 압박을 타이트하게 했다. 전반 30분까지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 시간 동안 추가 득점할 기회도 만들었다. 전반 마지막 15분에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콜롬비이가 우리 진영에서 공격하는 시간을 늘렸고, 우리는 수비했다가 역습하는 찬스를 만들었는데 좋은 장면이 나왔다.

후반에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2-0으로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실점하며 동점이 돼 어려운 경기를 했다. 우리가 후반에 힘든 경기를 한 것은 상대가 좋은 팀이라 그런 것이다. 한편으로는 상대의 압박이 없었지만 우리 스스로 실수도 나왔다.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후반에 어려웠지만 일단 오늘 결과는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후반에 측면 활용해 위협적 장면을 만들었지만 우리가 마지막에 코너킥 찬스를 빼고는 상대에게 명백한 득점 기회는 내주지 않았다. 경기를 잘 했다.

▲ 3월 A매치 성과와 과제는. 다음 A매치에도 젊은 선수를 부를 의향이 있는가.

전술 변화를 하면서도 우리의 플레이스타일과 원칙을 지켜가고 유지할 수 있는지 점검하려 했다. 짧은 시간 안에서도 잘 해줬다. 두 경기 각기 다른 상대를 접하면서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선할 점은 수비할 때 과감하게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것, 특히 일대일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거칠게 해야 하는 부분을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관찰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훈련을 통해서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 체크할 것이다. 이번 소집 통해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 보여줄지, 그들을 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 손흥민이 최전방에 서며 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투톱 파트너가 바뀌었고, 특징이 다른 선수와 호흡 맞췄는데 두 경기 다 투톱 파트너와 수비 및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미 이 포지션에서 뛴 경험이 있어 이 자리에서 어떤 점이 요구되는지 잘 알고 있다. 이 경기를 통해 나중에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알 수 있었다. 미래에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전술에 따라 손흥민을 어느 포지션에서 전술적으로 활용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중앙 포지션에서 출전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측면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앞으로도 고민해서 결정해 나가겠다.

▲ 공격 2선 자원이 많고, 다 잘 한다. 감독의 축구를 실현하는데 이 선수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나.

이 포지션에는 함께 하지 않은 남태희도 포함될 수 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든 지금 2선 공격자원에는 기술 있는 선수들이 많고, 숫자적으로도 뛸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많은 선수가 있어 각 선수별 특징도 다르고, 또한 많은 선수들이 멀티 플레이어 능력이 있다. 특히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선수가 많아 다양한 옵션을 가져갈 수 있다.

이 중에서 황인범은 측면에서 뛰기는 어렵지만 공격적으로 뛰어나고,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며 전술적 이해도도 뛰어나다. 옵션이 많다. 이 자리에 특히 좋은 자원들이 많기에 상대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많은 자원이 있으니 각 경기마다, 상대마다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를 생각하며 좋은 조합을 찾아 나가야 한다.

▲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FIFA랭킹 100위권의 아시아 국가와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반면 강팀과의 경기 내용은 좋았는데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하나.솔직하게 말하면 저에게 FIFA랭킹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랭킹은 전혀 개의치 않고, 크게 중요치 않다. 상대팀을 분석하고 준비할 때 랭킹을 보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팀의 객관적 전력, 특징, 장점, 약점을 통해 준비한다. 랭킹에 따라 준비가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의 경기력이 강팀을 상대하든, 수비적으로 나서는 팀을 상대하든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전에 파나마가 우리를 상대로 수비적으로 경기했는데 그 경기도 우리가 좋은 경기를 보였다. 우즈벡과 평가전도 마찬가지다. 아시안컵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때도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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