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SNT 세계뉴스통신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벤투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송대한 기자]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강인(18·발렌시아)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볼리비아, 22일 콜롬비아와의 A매치 준비를 위해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됐다.

벤투 감독은 18일 오후 파주NFC에서 가진 가지회견에서 "이강인이 대표팀에 와서 뭔가 보여주고픈 의지는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며 "출전 여부는 앞서 말했듯 훈련을 지켜보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포메이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파나마와의 평가전, 아시안컵 직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각각 4-3-3,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한 적은 있지만 나머지 경기는 예외 없이 4-2-3-1을 가동했다.

벤투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 예고는 아시안컵 이후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한 상황에서 최적의 전략을 찾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백승호 등 어린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시점을 판단해 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표팀을 운영할 때는 최대한 기술력 있는 선수를 소집해 함께 하도록 하는 것이 방침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뛰어난 선수를 소집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한편으로는 미래를 염두에 두고, 미래를 위해 대표팀을 어떻게 건설할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은 선수를 관찰하고, 어린 선수들 중에도 능력 있는 선수를 불러서 봐야 한다. (어린 선수들을) 어느 시점에 투입하는 것이 적절하고,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를 판단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나이보다는 얼마만큼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기준이다. 실력이 되는 선수는 나이에 상관없이 판단해 대응할 예정이다.

▲ 유럽에서 이강인을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2월에 유럽으로 건너가 상당히 많은 경기를 직접 보기도 하고, TV로도 많은 경기를 봤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소속팀 경기를 꾸준히 봤다. 이강인 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선수를 만나고, 경기를 보며 면담을 진행하겠다. 하지만 개별적인 면담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는 없다.

다만 이강인이 대표팀에 와서 뭔가 보여주고픈 의지는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다. 출전 여부는 앞서 말했듯 훈련을 지켜보고,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이전에 이강인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강인이 가진 장점과 능력을 알고 있지만 훈련을 지켜봐야 한다.

▲ 이번 소집에서 개선하고자 하는 점은 무엇인가.

우선적으로 선수의 기본 틀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만 포메이션은 변경될 수 있다. 주로 사용했던 포메이션이 4-2-3-1이 기본이었는데 파나마전은 4-3-3이었다. 이전에 사용한 포메이션과 비슷했지만 다른 부분도 있었다. 또한 아시안컵 직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은 3-4-2-1 포메이션이었다. 어쩌면 이번에 포메이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개선해야할 점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전 앞에서 마무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고도 득점을 못해 효율적인 경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 공격을 할 때 플레이를 매듭짓는 과정에서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놓고 봤을 때 9월 부임 이후 해온 것을 보면 나의 플레이 스타일을 이해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 아시안컵 8강 이후 분위기 반전, 어린 선수와의 조화 등 감독님이 기대하는 이번 평가전의 모습은 무엇인가.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여태껏 우리가 선보인 경기력이나 이미지가 부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단지 아시안컵에서 기대했던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 뿐이지 우리가 보여주는 경기 내용이나 선수들의 의욕, 경기장에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것은 좋았다.

이번 소집에 특별한 목표라기보다는 기존 소집과 변함없이 여러 상황에서 팀이 대처할 수 있을지 보고 싶다. 새로운 선수들이 어떻게 활약하는지 실험하면서 확인하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플레이스타일을 정교하게 가다듬어 팀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 포메이션 변화가 손흥민의 활용법에도 영향을 미치는가.

이번주 훈련을 지켜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 손흥민은 여러 포메이션을 사용하는데 있어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윙, 포워드,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중국전, 바레인전은 중앙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카타르전은 측면 윙어로 뛰었다. 또한 손흥민 뿐만 아니라 지금 공격진에 멀티 플레이어가 많다. 이번주 훈련을 통해 좋은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고민해 판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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