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 강화·주민 공모사업 추진

거북이마을 공유부엌에서 소외이웃에 음식을 나눠 주기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 ⓒSNT 세계뉴스통신
▲거북이마을 공유부엌에서 소외이웃에 음식을 나눠 주기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인천=김종진 기자] 인천시가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마을공동체인 주민협의체와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고 반찬 나눔 봉사를 해서 감동을 주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부평구 천마산 거북이마을 주민협의체·행복나눔 봉사단 등 15명은 30일 마을 커뮤니티센터의 공유 부엌에서 설맞이 음식을 만들어 지역의 홀몸노인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박 시장은 거북이마을 주민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주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양한 세대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에 감사드리며 올 한해 인천시도 마을공동체 육성을 위한 지원과 인천형 공감마을 만들기 사업에 전력을 다해 더불어 살기좋은 인천 만들기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원도심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지로 선정돼 건립된 거북이마을 행복커뮤니티센터는 2층 규모의 건물이다.

1층에는 마을공유부엌, 2층은 사무실, 주민사랑방,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마을공동체가 공간의 운영주체가 되어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탁구교실, 민요교실, 몸펴기 체조, 노래교실, 소외 이웃과 함께 나누는 반찬 나눔 활동 등이 이뤄져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마을공동체 기반의 공유부엌은 음식을 통해 다양한 계층 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1인 가구의 혼밥, 낮은 건강상태, 사회적 고립 등을 해결하는 공간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서구 가좌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 지하 공간을 리모델링해 '가좌2동 공유부엌'을 만들고 지역의 어린이집, 학부모, 관내 자생단체가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이웃과 소통을 하는 공유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시는 주민이 마을공동체를 형성해서 마을에서 활동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주민 제안사업을 공모해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는 10개 구·군에서 74개 마을공동체와 활동가를 선정해보조금을 지원했다.

한편 지난해는 계양구 귤현 그림책마을·돌멩이국 도서관, 미추홀구 꿈꾸는 하늘정원·아리마을 통두레, 부평구 열우물 마을공동체지원단, 연수구 에듀포레푸르지오 입주자대표회의 등 6곳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를 전문 민간단체에 위탁 운영해, 인천 마을공동체의 지속적인 활동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원도심 학교의 빈 교실, 복도 등 유휴공간을 마을 주민들의 소통과 배움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을공동체 어울터 조성' 사업을 지난해 신규로 추진해 4개 학교를 선정해 마을공방, 문화예술 플랫폼 등 주민이 원하는 공간으로 꾸미는 중이며, 2022년까지 20개교 조성이 목표다.

올해 시는 청소년·청년·어르신 등 다양한 주체의 마을공동체 참여 의사와 활동 내용이 다각화되고,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시행하는 주민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 교육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인천 마을공동체 만들기 지원센터의 조직강화를 통해 주민 교육사업과 마을공동체 컨설팅 기능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해서 마을공동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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