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의 상징, 스토리 브릿지와 코알라

[세계뉴스통신/호주=김기림 기자] 일 년 내내 아열대 날씨를 선보이는 브리즈번에서 뜨거운 햇살속의 여유를 느껴가며 한껏 느린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호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브리즈번은, 시티를 가로지르는 낭만의 브리즈번 강변, 남과 북을 연결하는 스토리 브릿지, 전세계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론파인 코알라. 환상의 도시야경,

다양한 섬머 어드벤처의 캥거루 포인트. 이 모든 것들이 자연 속의 예술의 도시, 브리즈번에 녹아있다.

브리즈번 강을 따라 27km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마음껏 달려보는 것도 좋고, 무작정 강가를 거닐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특히, 시티캣(City Cat)이라는 페리는, 일반 대중교통으로서 브리즈번 시민들이 버스처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브리즈번 강 곳곳의 선착장을 통해 운행되고 있으며 레드 라인의 무료 페리도 있으니 여행의 기념으로 타고 싶은 만큼 타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스토리 브릿지(Story Bridge)

브리즈번의 남쪽과 북쪽을 이어주는 1.4 km의 다리로, 브리즈번의 제1호 상징물이다. 스토리라는 재밌는 이름은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닌, 교육부 차관을 역임한 존 더글라스 스토리를 기념하여 명명한 다리로 알려진다.

브리즈번에서 스토리 브릿지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스토리 브릿지 클라이밍' 즉, 걸어서 오를 수 있는 어드벤처가 가능한 브릿지이기 때문이다. 30m 높이의 짜릿한 하강 체험까지 맛볼 수 있는 스릴 만점의 짜릿함을 만끽해보자.

론파인 코알라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

가장 호주다운 곳을 찾는다면,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하루를 즐겨보고 싶다면. 바로 이 곳,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이라 할 수 있다.

1927년에 문을 연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론파인으로서. 브리즈번 시티에서 버스로 40분, 자동차로 15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호주를 관광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귀여운 코알라를 만나기 위해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 맞이로 바쁘다.

기네스에서 인정하고, AOL이 선정한 세계 10대 최고 동물원 중 하나로, 현재 130여마리의 코알라가 살고 있으며, 이외에도 캥거루, 에뮤와 같은 호주만의 야생 토종 동물들을 볼 수가 있어 그 재미를 더한다. 론파인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들이 갇혀있지 않고 자유롭게 뛰고 돌아다닌다는 것과 그런 동물들을 직접 안아보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론파인이 아닐 수 없다.

아열대지방의 해발고도 600m 이하의 유칼리나무 숲에서 서식하는 코알라는, 하루의 20시간을 보통 잠으로 보내고, 나머지 4시간은 유칼리 나무의 잎이나 새싹을 먹는다.

나무가지에 걸터앉아 새록새록 잠을 자는 모습,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칼리 잎을 먹는 모습,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 등 론파인을 찾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코알라는 더없이 귀여운 존재로 호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 연방법에 코알라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호주의 건조성 기후로 인한 환경생태계의 파괴, 택지개발조성, 모피를 얻기위한 의도적인 사살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우리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전해주는 코알라들이 위험에 처해있다.

근시안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이전에, 원점으로 돌아가 '자연'을 생각하게 된다.

자연은 우리에게 댓가없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주고 있고,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끊임없이 무언가를 받고만 있다. 그것도 부족하여 '자연친화'라는 말로 대자연을 할퀴고 손상시키기까지 한다. 행복 전도사, 코알라를 보면서 과연 인간이 할 수 있는 자연과의 '진정한 교감'이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묻게된다.
한편 세계뉴스통신 김기림 기자는 지난 3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30분에 현지도착해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약1개월간 독일 곳곳을 다니며 각 도시별 특성과 현지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독일을기점으로 전 유럽국가들(EU)과 북미, 오세아니아 등 1년에 걸쳐 현지인들의 생활문화를 시리즈로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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