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閣寺(킨카쿠지)
정식 명칭은 로쿠온지(鹿苑寺)이지만, 킨카쿠지(金閣寺)로 더 유명한 일본 교토의 사원이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금각사로 불리기도 한다. 교토를 대표하는 중요 문화재 중의 한 곳이지만, 실질적으로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그다지 크지 않다. 1950년 정신질환 증세가 있던 어느 승려의 방화로 본래의 누각이 소실되었고, 현재는 복원이 되어 바닥을 제외한 전체가 금박으로 덮인 화려한 누각의 모습이다.
금각이 비치는 연못은 교코지(鏡湖池)라고 하며, 이 연못이 마치 금각사를 지켜주고 있는 듯 오랜세월이 지나도 항상 변함이 없다. 인공섬과 바위들을 볼 수 있으며 전체가 "우주"를 상징하는 깊은 뜻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금각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연못의 진정함은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竜安寺 (료안지:りょうあんじ)
로쿠온지에서 15분 정도 산책하듯이 느긋하게 걸어가보자. 한번정도는 '깨닳음'을 생각하게 하는 사색의 정원이 나온다. 방장 앞뜰의 아담한 공간에 만든 이 정원은 흰 자갈을 깔고, 15개의 돌을 배치하고, 이끼로 만든 가레산스이(枯山水)양식의 세키테(石庭, 돌정원)로 유명하다.(카레산스이란 연못이나 수목 등을 사용하지 않고, 돌과 모래만으로 꾸미는 정원 양식을 말한다) 정원 안의 어떠한 각도에서 봐도 15개의 돌 중 14개만 볼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의 진리를 전하고자 어느 승려가 만든 지혜로운 공간을 보며 이 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한번쯤은 삶에 대한 겸손함. 숙연함. 그리고 무상함을 느껴볼 수 있는 참다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세계뉴스통신 김기림기자는 지난 3월 25일 인천공항에서 출발, 같은 날 오후 3시30분에 현지도착해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약1개월간 독일 곳곳을 다니며 각 도시별 특성과 현지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독일을기점으로 전 유럽국가들(EU)과 북미, 오세아니아 등 1년에 걸쳐 현지인들의 생활문화를 시리즈로 연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