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문' 합의 등 성공적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SNT 세계뉴스통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구영회 기자]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20일 2박3일 '2018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남과북 군사적 긴장 완화 초지와 한반도에 핵무기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한 '9월 평양 공동선언합의문'을 8천만 겨레과 전 세계에 천명하고 귀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동대문 센터에서 "국민 여러분 성원해주신 덕분에 평양의 잘 다녀왔습니다"고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대국민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백두산 등반 등 친교행사를 마친고 오후 5시 36분 서울공항에 도착 후 방북 성과를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서울프레스센터로 이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보고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면서 "다만,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합의서에 담진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가동을 위해 북측에 몰수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저는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연설을 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그들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 연설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측에서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정성을 다해 맞아 주었고 오고 가는 동안 공항과 길가에서 열렬하게 환영해주고 환송해준 평양시민들께 각별한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백두산에 오가는 동안 삼지연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배웅해 준 지역주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힘으로, 지지와 응원 덕분에 회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이다. 그 숙원을 모두 이루는 길에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부터 2박3일 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1·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는 영변 핵시설 폐기 의지를 밝힘으로써 북한 핵 불능화의 실천적 단계 돌입했으며 ▲군사적 긴장 완화에서는 실질적 불가침의 제도화 방안을 제시했고 ▲남북관계에서는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 번영으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하는 성과를 보였다.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SNT 세계뉴스통신
▲평양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 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SNT 세계뉴스통신
특히 국제사회가 북한에 요구하는 비핵화에 대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더 나아가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북측은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를 할 수 있다는 용의도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을 통해 전세계에 알렸다.

또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하고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과 조건이 마련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 그리고 문화·예술 분야 교류 증진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방문 초청에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을 약속했다.

남북정상은 2박3일동안 새로운 한반도 역사를 기록하면서 두 정상은 이례적으로 북한군 의장대 사열,평양시내 카퍼레이드, 15만 명 북한 시민들 앞에서 평화공동선언문을 설명하는 연설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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