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건선거운동' 의혹, '부동산투기' 의혹 등 공방전 치열

ⓒSNT 세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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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통신/구영회 기자] 6.13 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인 부산시장 선거전이 더욱 거친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부산시가 시청 1층 로비에 2030 부산엑스포 홍보를 빙자하며 노골적으로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에 따르면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시청 로비에서 서 후보의 재임시절 인터뷰 등이 나오는 영상을 오전부터 퇴근시간까지 반복 송출하고 있다"며 '관건 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오 후보 측은 “문제가 된 홍보 영상은 시청 담당 직원이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일상 업무처럼 틀었다고 한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1시간 만에 영상상영을 중단 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후보 측은 "시청 자체의 업무로 우리가 부탁한 적은 없다. 오히려 부산항 북항개발이 자주 회자될 바다의 날 하루 전 해양수산부장관 출신 오거돈 후보를 연상케 하는 광고를 부산 주요언론 지면에 게재한 것이 관건선거운동 의혹을 받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서 후보 측은 "지난 3월 16일 부산항 미래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춘 해수부장관,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발표된 정책 중 북항 통합개발 완성이 포함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다의 날 장관 참석 예정지인 인천이나, 전남·북, 남·동해에도 관련 이슈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당지역 언론광고 전무한 상태에서 선거운동시작일(5.31일) 하루 전날 오직 부산만을 겨냥해 해수부 명의로 광고를 게재했다"고 서 후보 측은 주장했다.

오거돈 후보 측의 부산시 '엑스포 홍보영상'에 관한 문제 제기 다음날인 2일 서병수 후보 측은 '응답하라 오거돈'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고집하는 배후에는 오 후보 측 대한제강 일가가 1973년부터 아무런 연고 없던 김해시 진영, 진례 일대에 집중 매입한 토지 12만 1,981평과, 강서구 대한제강과 대한네트웍스 녹산공장 일대 2만2천7백평, 가덕도 내 대항동 450평 등 부동산이 있다는 의혹"에 이어 1988년 배우자와 친구 두명이 공동명의로 (지분1/3) 매입한 후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5년 매각한 전북 군산시 대지 400평’과 1989년 매입한 경기도 여주군 일대의 총 415평의 토지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는 2004년 5월 24일 부산시장 선거 토론 과정에서 '여주 땅 등은 복지재단에 기탁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이미 지난 선거 과정에서 해명한 문제"라며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라고 일축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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