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후보는 엘시티 대출 거수기, 시급 608만원" 서병수 캠프 의혹제기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 ⓒSNT 세계뉴스통신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구영회 기자]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후보 측 김범준 대변인은 27일 부산시 아이온 시티 빌딩에 위치한 서병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후보의 부산은행(BS금융지주) 사외이사 재직 당시 엘시티의 첫 대출이 이루어 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오거돈 후보 측 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김 대변인이 발표를 진행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 대변인은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BNK금융지주의 엘시티에 대한 최초 200억원 특혜대출이 이루어진 2013년 4월 30일 당시 BS금융지주(BNK 금융지주의 옛 이름)의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었고, 특히 대출이 이루어지기 직전인 3월 28일 이사회의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오거돈 당시 사외이사는 2013년 BS금융지주 이사회의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으로 5차례 회의에 참석했고, 특히 엘시티에 대한 200억 대출이 이루어지기 직전 시점인 3월 28일 ’2013년 제2차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석했다'는 것.

이어 김 대변인은 "우리는 BS금융지주의 엘시티 시행사(이영복 회장)에 대한 첫 200억 신용대출이, 오거돈 후보가 BS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던, 그것도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2013년 4월에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펀지’가 외국계 기업에 매각될 때 이영복 회장이 주선하고 엘시티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인용하며 '서병수 후보, 엘시티 게이트 알았으면 묵시적 공범, 몰랐으면 바지 시장'이라는 적반하장 격 비방 논평을 내놓았다"며 "엘시티 첫 200억 대출 때 BS금융지주 사외이사이자 리스크관리위원이었던 오거돈 후보야말로 특혜대출을 알았으면 직무유기, 몰랐으면 손만 드는 거수기라 할 것"이라고 전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또한, 김 대변인은 "'BS금융지주 사외이사 활동내역'에 따르면 오거돈 당시 사외이사는 2012년에는 이사회에 5차례 참석했다. 교육시간을 제외한 회의시간은 총 5시간 20분이었다. 2013년에는 15회 회의 중 13차례 참석했고, 회의시간은 18시간 25분이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당시 BS금융지주의 사외이사 1인당 보수는 2012년 3,300만원, 2013년 4,000만원이다. 오거돈 사외이사의 경우 2년간 회의에 18번 참석하고 총 7,300만원을 받은 셈이다"라며 "오거돈 후보가 받은 보수를 회의에 참석한 시간으로 나누면, 오 후보는 2012년에는 시간당 약 618만원, 2013년에는 시간당 약 217만원, 전체 평균 약 307만원을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김 대변인은 "'BS금융지주 사외이사 활동내역'에 따르면 오거돈 후보는 BS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총 18회 참석한 회의에서 나온 어떤 안건 및 보고사항에 대해서도 특이의견을 내지 않고 모두 찬성했다"며 "사외이사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를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땅의 서민과 청년들이 피땀 흘리며 일해도 시급 5천원도 못 받을 때, 대한제강 금수저 출신 BS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시급 618만원을 받으면서 회사를 위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거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갑작스레 제기된 의혹이라서 우선 사실관계부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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