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SNT 세계뉴스통신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SNT 세계뉴스통신
[세계뉴스통신/구영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여자 팀추월 경기 특정 선수 출전 무산 논란은 빙상연맹의 미숙한 행정처리에 그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과은 이날 오전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 브리핑에서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특정 선수의 출전 무산 논란△ 여자 팀추월 예선전 고의적 주행 논란 △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별도 훈련 △ 국가대표 지도자의 선수 폭행 및 사건 허위보고 등 논란에 대해 관련된 내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노태강 2차관은 우선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특정 선수의 출전 무산 논란에 대한 감사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의 특정 선수의 출전 무산 논란은 빙상연맹의 미숙한 행정처리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빙상연맹과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대한빙상연맹 스피트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의 요청에 따라 빙상연맹의 담당직원이 단독으로 업무를 처리했고, 빙상연맹 내에서의 내부보고와 검토과정에서 담당직원이 국제빙상경기연맹의 서한을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하고 이를 빙상연맹 스피트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에게 전달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또 "여자 팀추월 예선전과 관련해 특정 선수가 경기 종반부에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의혹과 특정 선수가 고의적으로 속도를 줄였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작전수립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들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지도자들은 작전 수립의 책임을 선수들에게 미루고, 경기 중 특정 선수가 뒤쳐지고 있었음에도 앞선 선수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태강 2차관은 "팀추월 예선경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이 '특정 선수가 경기 전날 찾아와 마지막 주행에서 3번 주제로 타겠다'고 말했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별도 훈련과 관련과 관련한 감사에서 사실상 특정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차별적으로 별도 훈련이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의 외부 훈련에 대한 보고와 승인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국가대표 지도자들은 외부에서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관리에도 소홀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태강 2차관은 국가대표 지도자의 선수 폭행 및 사건 허위보고 관련 감사에 결과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국가대표선수를 여러 차례에 걸쳐 폭행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방문 하루 전 지난 1월 16일 선추촌 내의 밀폐된 공간에서 선수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차례 폭행을 했고 폭행을 당한 선수는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빠져나왔고 대통령 방문 당시 폭행한 코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대표 지도부들도 폭행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선수가 몸살감기로 병원에 갔다고 대한체육회에 허위 보도한 사실도 확인됐다.

노태강 2차관은 특정 인물의 빙상계 영향력 행사 및 빙상연맹 업무 개입 의혹과 논란에 대해 "2013년 12월 개최된 이탈리아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중징계를 받는데 영향력을 행사,또 부회장 사임 이후에도 정당한 권한 없이 외국인 지도자 계약ㅎ지와 관련해 연맹 업무에 개입했고 외국인 체력 트레이너 영입시도하는 등 빙상연맹 업무에 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빙상연맹의 비정상적 운영과 관련한 감사에서 2016년 3월에 대한체육회가 체육단체의 조직사유화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상임이사회 제도를 폐지하고, 빙상연맹도 정관에서 상임이사회 근거 규정을 폐지해 상임이사회를 운영할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임이사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국가대표 선발, 후원사 계약 등 주요한 업무사항을 결정했다.

국가대표 선발 및 지도자 선임 과정의 부적정과 국가대표 경기복 선정과 후원사 공모를 비정상적으로 진행도 확인했다.

노태강 2차관은 "국가대표 경기복 서정과 후원사 공모 과정은 투명하지 못했고 사전정보 유출이 있는 정황이 확이되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대표 선배 선수와 후배선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가 국제대회기간 중 해외 숙소 또는 식당에서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진술이 있어 빙상연맹 차원에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태강 2차관은 "이번 감사 결과 징계요구자 18명에 대해 28건의 징계요구, 부당지급환수 1건, 수사의뢰 2건, 기관경고 3건, 개선요구 7건, 권고 3건, 관련사항 통보 5건 등 총 49건의 감사 처분을 요구할 예정이며 향후 법률에 따라 향후 1개월간 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이후, 최종적인 결과를 대한체육회와 빙상경기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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